30일 이사회 개최…승인여부 최종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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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 부분 매각을 위한 MOU(양해각서)가 채권단 전체 협의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MOU의 효력 발생 여부는 하이닉스 이사회가 열리는 30일 최종 판가름난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사회에서 매각안을 통과시킬 경우 이날 오후 6시까지 마이크론에 우리측 공식 입장을 통보한다.
채권단은 29일 오후 3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하이닉스 메모리부문을 마이크론 또는 제3자에 매각하는 정상화 방안(1안) ▦MOU체결과 마이크론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과 잔존법인 구조조정(2안) ▦전환사채(CB) 주식전환과 기타 사항 처리(3안)를 표결에 부쳐, MOU 체결을 승인했다.
관심을 모았던 투신권에선 투신사중 최대 채권자인 한국투신(5%)이 막판 찬성으로 돌아섰으나, 조흥투신 등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회의에서 앞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세종클럽에서 14개 채권은행장들을 소집, MOU에 동의토록 촉구했다.
이에 따라 산업ㆍ한빛ㆍ조흥은행 등은 개별적으로 여신협의회 등을 열고 하이닉스 매각안에 대해 찬성키로 입장을 모았다.
MOU가 채권단을 통과함에 따라 하이닉스 이사회는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분 매각 여부를 승인한다.
그러나 전체 이사회 구성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이 매각 방안에 여전히 회의적 입장을 표시하고 있어, 승인 여부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닉스 협상단은 이사회 승인이 이뤄질 경우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본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르면 5월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김영기기자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