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15총선] 총선후 정책변화 대비책 마련 착수

재계가 총선 이후의 경제정책 변화에 대비, 경영계획 수정작업 등에 본격착수했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선전이 예상됨에 따라 총선 이후 노사관계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14일 재계는 총선을 하루 앞두고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판단, 기업 정보 망을 총동원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수집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삼성ㆍLGㆍ현대차ㆍSK 등 대기업들은 정부가 그 동안 미뤄왔던 개혁정책들 이 총선 이후 집중될 경우 대기업이 시범케이스가 될 수 있는데다 아직까지도 진행 중인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재계는 노사관계도 총선 이후 급격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이 확실시되면서 총선 이후 전개될 노동계의 춘투(春鬪)가 예년에 비해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지고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노동계의 결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동안 쌓아온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 기 위해 총선 이후 노사 대표간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총선 이후 경제에 대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추세”라며 “총선 이후 정부가 급격한 개혁보다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국가경제를 살릴 수 있 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기업하기 좋은환경’에 맞춰진 만큼 총선 이후에도 정책이 유지되길 바란다”며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이 총선 이후 새로 소집된 17대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재계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Tㆍ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업체들과 관련 장비업계는 이번 총선이 정 치권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수년간 지속돼온 정보기술(IT)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을 계기로 적극적인 IT산업 진흥책을 내놓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의 통신망을 책임지고 있는 KT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52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선거통신지원대책반을 구성, 차질 없는 개ㆍ집표 작업 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들도 선거 당일 통화량 증가에 대비한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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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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