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올해 '외환2X카드' 출시를 계기로 신용카드의 맹주 자리를 다시 꿰차려는 시동을 걸었다.
지난 6월12일 출시한 '외환2X카드'는 113일만인 11월18일 현재 발급 건수가 57만장에 육박한다. 지점 수가 많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대단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으며 성공비결에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외환은행은 34년 전인 1978년에 금융권에서는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등 신용카드의 역사를 연 장본인이다. 때문에 카드시장에서 줄곧 '최초'를 탄생시켰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공식 신용카드 지정에서부터 ▦1994년 최초의 포토카드 발급 ▦1995년 최초의 포인트업(Point-up:Yes Point) 서비스 실시 ▦1998년 최초의 플래티늄카드 발급 ▦2005년 국내 최초 외국인 전용카드 엑스퍼트(Expert) 출시 등. 외환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외환카드는 곧 대한민국의 신용카드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9년간의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 체제 하에서 외환카드는 신규 신용카드 출시 건수가 감소했고 시장점유율도 떨어지는 등 과거의 화려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를 타개 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된 이후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꺼낸 카드가 바로 '외환2X카드'였다.
6개월만 사용하면 혜택이 2배가 되는 새로운 개념의 카드로 차별화했다. '2X카드'만의 특화된 혜택은 고객의 입소문을 탔고 결국 출시 6개월이 채 안돼 50만장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용카드 부문의 화려했던 과거의 모습이 되살아난 것이다.
2X카드는 기존의 카드 혜택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서비스 구조를 갖췄다. 혜택도 뛰어나다. 기존 출시된 카드들이 카드 사용을 많이 해야 혜택이 큰 반면에 2X카드는 오래 사용할수록 보다 많은 혜택이 제공되는 구조다. 사용기간이 6개월이 지나면 혜택이 두 배로 늘어난다. '2X카드'로 이름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부각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2X카드는 사회초년생의 젊은 층부터 중ㆍ장년층 고객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정밀한 통계분석을 거쳐 연령층에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서비스만으로 최적화했다. 연령대에 맞춘 3가지 시리즈를 내놓은 것도 이런 분석을 통해 가능했다. 실제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2X 알파카드는 '감각 있는 젊음을 위한 스타일리시 한 혜택'을 모토로 해 커피전문점 최고 50% 할인과 편의점 최대 10% 할인에 초점을 뒀다.
지혜로운 알뜰 족을 위한 2X 베타카드는 '알뜰 족을 위한 실속만족 혜택'을 모토로 아파트 관리비 최대 10% 할인과 대형 마트 최대 5% 할인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ㆍ장년의 웰빙라이프를 위한 2X 감마카드는 '행복가득 웰빙라이프를 위한 품격 있는 혜택!'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의료업종 최대 10% 할인과 골프업종 최대 10% 할인 등을 담고 있다.
2X카드에 숨겨진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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