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파트 50년, 주거 패러다임 바뀐다] 쌍용건설

"기술로 승부"… 첨단 주택시장 선도

쌍용건설은 고급건축물 시장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을 선도해갈 방침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야경.

'해외 고급건축ㆍ토목시장의 명가(名家)'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개장식에서 "쌍용건설의 미래 먹거리는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고급건축물과 토목분야 시공에 있다"고 강조했다. 저가 수주에 따른 저수익형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기술로 승부하는 세계 일류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이다.

쌍용건설의 매출액 구조를 들여다보면 김 회장이 보이는 자신감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해외에서 8,000억원 가량의 공사를 수주해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올해는 주력시장인 싱가포르는 물론 중동과 리비아 등에서 1조2,000억원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이미 세워뒀다.


싱가포르는 쌍용건설의 기술력이 특히 빛을 발하고 있는 곳이다. 지면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고까지 불린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6월말 문을 열었고 올해 초 센토사섬에 완공한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은 싱가포르 건설청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인'BCA그린마크'에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을 수여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주택시장에서도 쌍용건설은 신 사업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7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옛 평화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아파트로 국내 최초로 수직 증축에 성공한 단지다.

지난 1978년 처음 지어졌던 이 아파트는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2층까지 주차장을 만드는 한편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해 1개 층을 안정적으로 높였다. 벽체에는 댐퍼(진동흡수장치)가 매립돼 진도 6.5~7의 지진도 견딜 수 있게 됐다.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신공법과 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 아파트 리모델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3~4층의 수직증축만 법적으로 허용된다면 2베이(전면 발코니에 접한 방 또는 거실의 수)를 3베이로 바꾸는 등 평면 구조를 아예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택시장의 트렌드인 첨단ㆍ친환경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평균 11.8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남양주시 별내지구 쌍용예가의 경우 홈네트워크와 연동해 에너지 사용량을 입주민에게 알려주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시범 적용되고 있다.

또 앞으로 분양하는 단지에 고효율 단열재와 특수창호,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난방 에너지의 3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