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보드 전문업체인 가산전자(대표 오봉환)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일본·독일 등 3개국을 대상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가산전자는 오는 3월 이들 3개국에 총 48억원을 투입, 해외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제반절차에 관한 마지막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오사장을 포함한 실무진 7명은 첫 해외현지법인으로 등록될 미국법인의 신속한 설립을 위해 미국에서 막바지 법인설립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산은 이어 일본 및 유럽시장의 거점역할을 담당할 일본과 독일법인도 순차적으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가산의 이같은 움직임은 VGA보드를 비롯해 멀티미디어 통합보드, DVD 보드, 가전용 셋톱박스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자사 제품의 본격적인 수출을 위해 해외시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또 그동안 중견기업이란 핸디캡으로 제품의 품질력에 비해 해외시장 개척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는 자체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산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우선 중점적으로 공략할 해외시장을 미국·일본·유럽 등 3개 지역으로 나누고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