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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랜드마크빌딩 시공사에 삼성물산

논란됐던 시공능력에서 승부 갈려…0.52점차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빌딩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확정됐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은 26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랜드마크 빌딩 시공건설사 우선협상자 발표’에서 6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빌딩은 여의도 63빌딩의 두 배 이상인 연면적 38만3,000㎡, 높이 485m(100층) 규모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사업비 1조원)를 제치고 사상 최고액 단일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마감된 시공사 공모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2개사가 참여해 건축 부문의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앞선 삼성물산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신용등급(30%), 시공능력(20%), 공사기간(10%), 전환사채(CB) 인수 참여(10%), 공사이익비율(10%) 등 6개 기준으로 심사를 벌였다. 신용등급과 시공실적, 공사기간, 전환사채(CB) 인수참여, 공사이익비율 등 나머지 5개 항목에서 두 건설사는 동점을 기록해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삼성물산이 시공능력에서 0.52점을 앞서면서 승부가 갈렸다. 20점이 배정된 시공능력(최근 3년간 시공능력평가액 중 건축 항목의 평균값)에서 삼성은 8조4,207억5,500만원으로 만점을 받았으나 현대는 8조2,012억9,400만원으로 19.48점을 받았다. 총점은 삼성물산이 100점, 현대는 99.48점이다. 삼성물산은 공사이익률 6%로 이번 공사를 맡았으며 착공 후 48개월 내 준공할 예정이다. 또 전환사채 1,500억원을 인수함으로써 용산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 시공능력에 유난히 큰 점수를 배정했고 통상적인 ‘토목+건축’ 기준 대신 건축만으로 제한하는 등 처음부터 삼성물산에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됐다는 다른 건설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건설사들은 시공사 공모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사진: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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