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삿돈이 내돈? 어음 발행·예금담보 100억대 횡령

코스닥기업 前ㆍ現대표 5명 구속기소

M&A 악용해 회사돈 수십억원 횡령 및 유용한 코스닥 대표 무더기 구속 코스닥기업 인수 후 경영권 장악을 악용해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횡령 및 개인 전용한 코스닥기업 대표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금융조사부(국민수 부장)는 24일 인수합병(M&A)을 빙자해 기업 인수 후 107억원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사이어스 전 대표 이모씨 등 코스닥 전ㆍ현직 대표 5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모씨는 사이어스 인수과정에서 전 대표와 공모, 회사자금 89억원을 횡령해 인수자금으로 사용하고 인수 후 회사예금을 담보로 10억원을 대출받는 등 17억5,000만원을 개인 유용한 혐의다. 이스턴테크놀로지 대주주 겸 실질적 대표인 황모씨는 인수 후 회사 약속어음 79억원을 발행해 개인 전용했고 정기예금 24억원을 횡령했다. 또 회사예금을 담보로 78억원을 횡령한 AMIC 대주주 이모씨와 이 회사 담보설정 사실을 은폐해주는 대가로 이모씨로부터 고급 승용차 및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외환은행 지점장 허모씨도 구속됐다. 삼화기연 전 회장 이모씨는 사채로 기업을 인수한 후 회사자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며 27억원을 가로챘고 코리아링크 대표 박모씨는 회사자금 444억원을 단기대여, 지급보증 등의 형태로 개인 자회사인 아이쎈으로 무단 전용했다. 검찰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코스닥기업의 자금난이 가중, M&A 매물이 쏟아지면서 악덕 기업 사냥꾼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기업투명성 확보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코스닥기업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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