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컨슈머리포트'가 추천하는 차 <상>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최고의 차'와 '가치 1등 차'로 선정한 혼다의 소형차 '피트'.

혼다 피트-도요타 RAV4ㆍ프리우스 '최고의 차+가치 1등' 영예 현대 아반떼(소형차)-기아 쏘렌토R(패밀리 SUV)도 '최고의 차' 자동차를 살 때 안전하고 가격대비 성능ㆍ실용성과 중고차값, 5년간 유지관리비 등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어떤 차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까?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쟁터인 미국 가장 권위있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270여개 차종을 대상으로 주행시험 등 꼼꼼한 평가를 거쳐 2011년을 빛낼 신차 등을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차’ ‘가장 편안한 차’ ‘최고 성능의 차’ 등을 두 차례로 나눠 살펴본다 가격대비 성능ㆍ실용성ㆍ신뢰도와 유지비로 평가하는 가치(Value) 혼다 '피트' 전체 1위-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 꼴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형차ㆍ패밀리 SUV 등 10개 카테고리(category)별로 각각 1개 모델씩을 선정한 ‘최고의 차(Top Picks)’. 270여개 차종 가운데 선정된 10개 모델은 각 카테고리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금메달리스트들이다. 50여개 항목의 도로시험에서 최고 수준의 평점을 받고, 지난 2005~2010년 기존 모델 중고차값을 기초로 한 신뢰도와 신차의 향후 예상 신뢰도가 해당 카테고리에서 평균 이상이어야 한다. 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ㆍ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등 전문기관의 안전도 테스트 결과가 우수하고, 전자계통의 안정성을 검증받은 차라야 한다. 올해에는 6개 메이커, 8개 브랜드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금메달을 새로 딴 6개 모델은 모두 일본ㆍ한국차였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브랜드는 도요타 뿐이었다. 컨슈머리포트는 럭셔리 세단, 중형 SUV 등 8개 차급(segment)에 속한 20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최고ㆍ최저 가치의 차(the BestㆍWorst Values)’도 선정했다. 가격대비 성능ㆍ실용성ㆍ신뢰도, 5년(새차 구입 후 가장 일반적인 소유기간) 동안의 유지관리비 등을 종합 평가해 평점이 1위ㆍ꼴찌인 차들이다. 차급은 차량의 배기량ㆍ중량 등 법규ㆍ인증상의 개념이 아니라 국내에서 경차ㆍ소형차ㆍ중형차ㆍ대형차 등으로 차종을 구분하듯이 크기ㆍ가격으로 차종을 분류한 것을 말한다. 럭셔리 세단, 현대 제네시스4.6 1위- BMW 750Li 꼴찌 쉐보레 아베오5(소형차)ㆍ기아 그랜드 카니발도 불명예 합리적인 소비자들이라면 ‘차급별 가치 1등 차’를 사는게 현명하지 않을까? 특히 ‘최고의 차(톱픽스)’이면서 ‘가치 1등 차’라면 금상첨화다. 평가ㆍ분류기준이 약간 다르지만 두 부문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차는 혼다 피트(Budget Car 또는 소형차), 도요타 RAV4(소형 SUV)와 프리우스(그린카 또는 패밀리카) 등 일본차 3개 모델 뿐이다. 혼다 피트는 가치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아 소형차 차급에서도 가치 1위 차로 선정된 반면 오프로드 주행능력이 뛰어난 지프 랭글러는 200여 모델 가운데 꼴찌 평점을 받았다. 쉐보레 아베오5(해치백)는 피트와 같은 소형차급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체면을 구겼다. 아베오5는 테스트 평점이 낮고 신뢰도가 평균 이하며 5년간 소유비용이 피트보다 3,000달러 비싼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 신형 엘란트라(한국 아반떼ㆍ소형차)와 기아 쏘렌토(쏘렌토Rㆍ패밀리 SUV), 닛산 알티마(패밀리 세단), 포드 머스탱(스포티 카), 인피니티 G37(스포츠 세단), 도요타 시에나(패밀리 Hauler) 등도 톱픽스에 올랐다. 아반떼는 4년 연속 톱픽스로 선정됐으며 신형은 종전 모델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과 잘 마무리된 실내, 민첩한 핸들링과 민감한 파워트레인, 괜찮은 승차감과 연비로 운전할 맛이 난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아차 처음으로 톱픽스에 오른 쏘렌토R는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 잘 마무리되고 널찍해진 실내, 안락한 시트, 조작하기 쉬운 각종 조정장치, 부드럽고 효율적인 V6 엔진, 동급 차량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좋은 점수를 땄다. 리콜 파문 도요타 '가치 톱10' 중 5개 차지 건재 과시 혼다 CR-V, 현대 쏘나타 GLS, 스바루 포레스터도 호평 가치평점 1위와 꼴찌 모델을 차급별로 살펴보면 중형 SUV는 현대 싼타페 GLS와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 소형 SUV는 도요타 RAV4와 지프 리버티 스포트, 럭셔리 세단은 제네시스 4.6과 BMW 750Li, 고급 세단은 아큐라 TSX와 뷰익 루체른, 스포티카는 미니 쿠퍼와 포르쉐 911 카레라, 왜건ㆍ미니밴은 마쓰다5 그랜드투어링과 기아 세도나 EX(그랜드카니발)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도요타 RAV4는 판매가격이 3만328달러로 지프 리버티 스포트(테스트 모델 2만6,060달러)보다 4,268달러 비싸지만 신뢰도ㆍ연비 등이 좋아 리버티 스포트에 비해 경제적이고 가치도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버티 스포트는 신뢰도가 평균을 밑돌고 전체 가치 평점이 바닥권인데다 연비도 형편없어 5년간 소유ㆍ유지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RAV4보다 수천달러 더 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차급을 따지지 않고 매긴 가치평점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절반은 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도요타(코롤라 LE, 프리우스Ⅳ, 캠리 LEㆍ하이브리드, RAV4)가 절반을 차지,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현대(쏘나타 GLS), 혼다와 스바루(포레스터 2.5X), 폭스바겐(골프 2.5)과 미니(쿠퍼)도 1개씩 명함을 내밀었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7개, 독일 2개, 한국 1개 순이었다. 차급을 따지지 않고 매긴 가치평점 하위 10개 모델은 ▦지프(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 리버티 스포트), 쉐보레(타호 하이브리드, 아베오5), 메르세데스-벤츠(GL450, S550)가 2개씩 ▦캐딜락(에스컬레이드), 닷지(니트로 SLT 3.7), 재규어(XF), 아우디(A6 3.0T 프리미엄 콰트로)가 1개씩 이름을 올렸다. 혼다 CR-V, 현대 쏘나타 GLS, 스바루 포레스터, 토요타 캠리ㆍ프리우스 등 몇몇 패밀리 세단이나 소형 SUV도 높은 가치평점을 받았다. 중형 SUV들은 대부분 연비가 나쁘고 판매가격도 비싼 편이지만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R, 도요타 하이랜더 V6ㆍ하이브리드 등 몇몇 차종은 평균보다 좋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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