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4일 옵션만기일, 외국인 프로그램 매도 주의보


7월 옵션만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시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만기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로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4,89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선물ㆍ옵션동시만기일이었던 지난달 9일 순차익잔고가 3조4,99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 만에 무려 순차익잔고가 무려 3조104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달 말 2조201억원을 기록했던 순차익잔고 매도우위 물량은 외국인들의 차익 매수로 이달 들어서만 1조5,311억원이나 줄었다. 상당수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순차익잔고 급증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으로 이달 옵션만기일인 14일에 프로그램 매도우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될 경우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설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만기일에 현물 매도를 유발할 수 있는 컨버전(선물매수ㆍ합성선물 매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가 만기일에 만약 1.3 이하로 떨어지거나 컨버전 가격이 -0.7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시 상승이 제한적이란 점에서 시장베이시스가 급변하진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도 “이번 만기일엔 매수차익잔고 가운데 일부가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외국인의 경우 최근 환율하락에 따라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선 주식 현물시장의 추세적 강세를 고려할 때 7월 옵션만기일은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우위로 마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주식 현물을 계속 사고 있는데 이는 장기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단 표시”라며 “현 상황에선 시장베이시스가 쉽게 악화되기 어렵고, 따라서 만기일에도 프로그램 순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