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회전율 갈수록 하락

'개미'비중 축소가 주원인

한국 증시의 주요한 특징중 하나인 '빈번한 매매'경향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누적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주식회전율이 지난 2년여새 급격하게 낮아지고있기때문이다. 4일 증권거래소가 2002∼2004년 매년초부터 10월말까지 비교가능한 449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회전율을 비교한 결과 2002년 353.69%에 이르렀던 회전율이 지난해230.04%로 급락한데 이어 올해도 209.20%로 떨어졌다. 2002년만해도 10개월만에 상장주식의 주인이 3.5번씩 바뀌던 것이 올해는 2번정도로 감소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주식보유기간이 과거에 비해 평균적으로늘어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주된 원인인 잦은 단타매매 경향을 가진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주식에서 손을 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시장비중이 줄어들고 뮤추얼펀드나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경향도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매량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2002년 72.52%에서 지난해 65.88%로떨어진데 이어 올들어서는 58.54%까지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회전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종목별 편차는 여전히 커서업종중 가장 회전율이 높은 의약주는 회전율이 516.83%에 달했을 뿐 아니라 2003년448.18%에서 101% 이상 높아졌고 지난해 228.09%의 회전율을 보였던 음식료업종은올해는 384.98%로 높아져 회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회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가치형, 배당형 우량주식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전기가스업과 통신업으로 회전율이 각각 40.59%, 73.34%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오양수산이 무려 1만1천462.77%의 회전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한성기업(7천246.70%), 동원수산(6천216.39%) 등 올들어 수차례 투기성 장세가 벌어졌던수산주들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고 '슈퍼개미'출현으로 주가등락이 심했던 남한제지(4천357.09%)이가 그 다음으로 손바뀜이 활발했다. 이에 비해 경방(4.41%), 남양유업(6.54%), 성보화학(7.26%) 등은 자본거래의 활성화라는 주식상장의 취지에 어울리지 않게 10%에도 미치지 않는 너무 저조한 거래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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