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퓨터유통업체 연쇄부도 파장은…(초점)

◎“유통망 혼란땐 제조업체도 큰 타격”/삼보·엘렉스·대우통신 등 큰폭 하락/업체선 “거래규모 적어 영향없다”국내 전자산업의 메카인 용산전자상가내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부도로 쓰러지면서 상장 컴퓨터 업체들에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 극동도시가스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고 대우통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부도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장 컴퓨터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올들어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인 한국IPC와 (주)멀티그램의 부도 처리 이후 파문이 (주)아프로만과 세양정보통신등에까지 미치면서 이들 업체에 컴퓨터를 납품한 상장기업들이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상장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이들 기업과 거래관계가 없거나 거래 규모가 미미해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측은 『(주)아프로만과 한국IPC, 세양정보통신으로부터 모두 2백84억원의 물품대금을 받지 못했으나 대부분 담보를 잡고 있어 실제 피해규모는 3억7천여만원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렉스컴퓨터와 대우통신등도 이들 유통업체와는 거래관계가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양정보통신의 관계사인 극동도시가스의 경우 지급보증액 2백70억원중 1백억원만 담보가 설정돼 피해 규모가 1백70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컴퓨터 유통업체 부도로 상장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잇따른 연쇄부도로 유통시장이 혼란에 빠져 제조업체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서 『현재까지는 상장컴퓨터 업체들의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진단하고 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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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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