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ㆍ사진)은 전체 인력 155명중 105명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 R&D전문 기업이다. 제품을 개발한 뒤 이를 아웃소싱을 통해 생산 공급한다. 이 같은 비즈니스 구조는 세계적인 스포츠 관련상품 업체이면서도 자체 생산공장을 갖고 있지 않는 `나이키`와 비슷하다.
기가텔레콤은 올해 중국시장에 7만여대의 휴대폰을 수출, 22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과 LG에 이어 국내업체로는 세번째로 많은 수출규모다. 중국에 수출하는 cdma20011x 컬러단말기는
▲둥팡(東方)통신 브랜드로 중국시장에 공급되며
▲내부화면 6만5,000컬러 LCD
▲외부화면 유기EL을 채택했으며
▲40화음 멜로디를 지원한다. 중국수출 제품도 모두 외주로 부품을 생산한 뒤 중국현지로 수출,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형태다.
이 회사의 매출비중은 휴대폰 수출이 90%를 차지하며, 중국시장의 매출이 전체의 80%에 이른다. 최근에는 태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과 유럽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도별 매출은
▲2000년 80억원
▲2001년 195억원
▲2002년 482억원으로 매년 100%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8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호영 사장은 “당초 올해 1,500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스 영향으로 중국수출에 큰 영향을 받아 목표를 수정했다”며 “내년에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제품 개발을 통한 국내시장공략도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노트북의 무선통신모듈, 무선원격검침기 등 `폰 파생제품`과 휴대폰에 MP3ㆍPDA 기능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4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국내시장의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삼성, 노키아 등에서 다년간 연구경력을 가진 우수한 연구인력이 최대자산으로 하이테크 기업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오는 25~26일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