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계 롯데 브랜드 교체효과 '톡톡'

낙천대서 캐슬로 바꾼후 집값 최고 4,000만원 올라<br>"공사비 47억 너무 많다" 일부 조합원들 반발도


‘롯데캐슬 아파트의 브랜드값은 47억원?’ 노원구 월계동 롯데낙천대(구 월계라이프 아파트) 조합은 지난 4월 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단지명을 ‘롯데캐슬’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브랜드 교체에 따른 추가 공사비용으로 총 47억원을 요구했다. 조경공사를 비롯해 아파트 외부 도장, 내외장재 교체, 조명기구 교체 비용 등의 명목이었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신축 평형 기준으로 ▦24A평형 418만원(114가구) ▦24B평형 422만원(46가구) ▦32평형 559만원(433가구) ▦46평형 800만원(201가구)씩을 잔금 납부시에 추가로 내기로 합의했다. 가구당 평균 665만원, 총 47억원이 브랜드 교체 비용인 셈이다. 조합에선 가구당 추가 비용이 들지만 향후 자산가치에 도움이 된다며, 지난해 목동 ‘롯데낙천대’가 ‘롯데캐슬 위너’로 브랜드를 바꿔 평형별로 5,000만~1억2,500만원의 프리미엄 상승 효과를 봤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조합의 예상대로 월계동 롯데캐슬은 단지 이름을 바꾸고 두달 만에 평형별로 2,000만~4,000만원 가량 집값이 상승해 브랜드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브랜드 하나 바꾸는데 전체 공사비로 5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간다는 것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합원 A씨는 “브랜드 바꾸면 집값 올라간다는 소리에 너도 나도 찬성했다”며 “이러니 재건축 조합이 욕을 먹는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공비 책정은 조합의 요구 사항에 따라 공사 내역이 달라져 100억원이 넘을 수도 있고 10억원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공사 견적도 조합과 합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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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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