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검찰총장은 3일 부정부패 척결과 민생 분야 수사와 함께 공기업 비리에 대한 수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송 총장은 이날 대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인 성격을 띠는 기업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국민이 바라고 있는 부정부패에 대한 부단한 척결, 민생 분야에 대한 수사 등과 함께 공기업 비리 수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총장은 그러나 재벌기업 등 대기업에 대해서는 일제수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송 총장은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가 대기업 비리가 포착되면 대선자금 수사발표 때 밝혔던 기업수사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부당내부거래를 통한 변칙적 부의 세습과 분식회계 등 기업본질에 관한 비리가 드러날 경우 엄중 수사하겠다고 천명했다.
송 총장은 또 “기업형 폭력조직과 외국 마피아와 유사한 마약거래조직 등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직범죄 등 민생 분야에 대한 수사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총장은 ‘수사제도 관행 개선위원회’를 구성, 현행 수사시스템을 총제적으로 재점검하는 한편 대검 중수부 내 3개과를 2개과로 축소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