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非백화점계 상품권 급속 팽창

연간 4조원 규모의 상품권 시장을 둘러싸고 백화점 상품권과 여타 상품권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기업과 정유업체 등이 발행하는 상품권과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상품권, 전자상품권이 백화점상품권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상품권 매출은 전년 보다 23% 감소한 반 면 SKㆍLG 등 정유사들의 상품권은 17%, 국민관광상품권 등 기타 상품권은 28%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2년 11월 개인 신용카드로 백화점상품권 구입을 금지한 이후 이 같은 제약을 받지 않는 국민관광상품권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민관광상품권 판매액은 모두 3,100억원으로 전년(1,500억원) 보다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관광상품권이 첫 선을 보인 2001년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 3사가 판매하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도 거래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면 간단하게 선물할 수 있는 데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9월 가장 먼저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한 KTF는 ‘K-머스 상품권’ 3종을 발행하고 있는데 초기 2억원 선에 그쳤던 월간 판매액이 지난 3월 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증, 올 목표를 500억원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이에 따라 온라인 유통업체와 전자제품 유통업체들도 상품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파크, 다음 등은 전자상품권을 내세워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파크는 자사 상품 구매에 한정되는 상품권을 월 평균 30억원 정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은 인터넷 쇼핑몰 뿐만 아니라 콘텐츠몰, 백화점, 영화 관 등에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종이와 이메일 2가지 형태로 발행 , 월평균 40억원 어치를 판매하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지난 99년부터 1만원, 5만원, 10만원권 상품권을 발행한 이후 매출이 매년 10~15% 가량 증가, 지난해 매출이 70억원을 넘어섰다. 테크노마트도 스타상품권, 다음상품권 등과 제휴를 맺고 매장 내에서 제휴 상품권을 유통시키고 있는데 올해 안에 테크노마트 자체 상품권을 발행할계획이다. 우현석기자hnskwoo@sed.co.kr 김문섭기자clooney@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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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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