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92%(7,500원) 하락한 1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OCI의 하락은 폴리실리콘을 둘러싼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중국이 한국, 미국, 유럽연합(EU)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과 반보조금에 관한 예비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 마찰이 심화될 경우 OCI제품 수요도 타격을 받기 때문에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 태양광 시장은 중국의 수요 증가로 2ㆍ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라며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부 수익성이 이르면 하반기에나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폴리실리콘 가동률 하락으로 52억원 적자로 추정되고 올해 1ㆍ4분기도 2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 부진한 실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상반기 무역 마찰까지 악재까지 부각될 것으로 보여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