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00만대 수출 16억달러 매출 목표삼성전자는 2002년 전세계시장에서 200만대의 디지털TV를 팔아 16억달러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20%를 달성, 세계1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백봉주(白奉周)상무는 9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TV 일등화 사업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의욕적인 사업전략을 펼치는 것은 디지털 방송 선진국인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시장선점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세계 디지털 TV시장은 소니·미쓰비시·필립스등 유명 전자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하여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영국·인도에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멕시코·헝가리에서 디지털 TV를 직접 생산하는 4극개발·3극생산의 글로벌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3년간 기술개발 및 유통망구축에 총 3,300억원을 투자하고 200여명의 디지털분야 해외우수인력을 채용, 이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특히 TV용 셋톱박스 사업의 경우 국제표준화를 겨냥,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 해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와함께 디지털TV 1대가 1만여개의 첨단전자부품을 필요로 하는데다 TV용 컨텐츠공급이 시급한 점을 감안, 중소 벤처기업과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白상무는『우리는 아날로그 TV시장에 15~30년 늦게 후발업체로 참여한 까닭에 고급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디지털 TV 시장에서는 경쟁사들보다 오히려 1년정도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일류브랜드 이미지 구축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의 올해 디지털TV 판매목표는 미국시장 15만대 등 총 30만대로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라스베가스=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4/09 1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