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또 다시 1,700선 아래로 추락했다. 3일 코스피는 직전거래일 대비 39.89포인트(2.33%) 급락한 1,671.73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7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6일만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실적 부진과 경기지표 악화 등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장초반부터 큰 폭 하락출발했다. 장 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1,657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2,613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21억원, 1,1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순매도가 3,839억원 어치나 나왔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가 4.47% 급락했고 증권(-3.58%), 의료정밀(-3.5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전자가 1.96% 내리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고 포스코ㆍ현대중공업ㆍ한국전력 등 시총 12위까지가 모두 내렸다.
KT는 KTF와의 합병 기대로 전날보다 2.15% 올랐다. 앞으로 5년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힌 대우건설도 1.46% 올랐다. 기아차도 2월 판매호조 소식에 강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증권주는 실적 부진 예상으로 미래에셋증권이 4.35%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컸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3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에 676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334만주, 4조1,457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