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BS '이홍렬쇼-유부클럽'

SBS '이홍렬쇼-유부클럽'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署)를 맞은 7일. 며칠전부터 시작된 찜통더위는 이날도 어김없이 청량리역 광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계탑 시침이 오전 10시를 통과할 무렵, 시계탑 아래로 SBS 「이홍렬쇼」(매주 월요일 오후10시55분)의 인기코너 「유부클럽」을 새롭게 장식하고 있는 수다쟁이 네 사람, 표인봉·권용운·변진섭·남궁연이 한 사람씩 나타났다. 『야, 경춘선 8년만이다!』 권용운의 걸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청량리…』 어쩌고저쩌고 하는 소리도 새나온다. 이들은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특집으로 꾸며지는 「유부클럽」을 촬영하기 위해 춘천으로 가는 길이다. 이날의 주제는 「몰래 한 여행」「여행 가서 여자 꼬시는 방법」 등. 어떤 얘기가 오고갈까. 오전 10시30분 청량리발 춘천행 열차가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하자, 「유부」팀의 리더격인 표인봉이 먼저 말문을 연다. 『군대 있을 때 말야…』 어렵사리 잡은 외박 날 서울에 올라와 대학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부대 근처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바람에 열차 안에서 잠이 들어 하루 종일 인천에서 성북역 사이를 3번이나 오가면서 「황금 외박」을 날린 사연을 들려준다. 이어 나머지 세 명이 기차여행에 얽힌 추억들을 하나둘씩 펼쳐내면서, 네 사람은 두 시간동안 쉴새없이 수다를 떤다. 춘천역에 도착한 시간은 12시30분께. 네 사람은 다시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로 들어가 「여행 가서 여자 꼬시는 방법」 등 보다 진한 이야기들을 이어갔다. 『내 친구가』『아무개가』…. 이런 화법으로 「유부클럽」은 방송용으론 다소 낯뜨거운 얘기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낸다. 지난해 말 1기 멤버인 이홍렬·표인봉·박철·권오중 등으로 시작된 「유부클럽」은 낯뜨겁다는 이유로 몇 차례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지만,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로 시청자들로부터는 대체로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인기가 높았다. 지난달 24일부터 출범한 표인봉·권용운·변진섭·남궁연등의 2기 「유부클럽」은 일단 1기의 「명성」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네 명의 멤버가 33세에서 35세로 나이 차가 별로 없어 보다 솔직한 「유부클럽」을 만들 자신감은 있다. 막내인 남궁연의 말. 『대본이 따로 필요없어요. 녹화 때마다 항상 주제가 엉뚱한 데로 흐르기 일쑤죠. 특히 용운이 형 솔직한 거 정말 대책없어요.』 한편 이날 녹화한 「유부클럽」은 오는 24일 방송될 예정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7: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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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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