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가르드 "경제성장이 최우선"… ECB에도 부양 촉구

EU" 긴축 속도조절 할 것" 화답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ㆍ일본ㆍ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제정책을 조정해 여전히 취약한 글로벌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중인 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와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창출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최우선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특히 미국과 영국에 단기 적자감축 규모를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유럽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성장촉진을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할 여지가 있는 유일한 중앙은행"이라면서 "그들(ECB)이 이를 활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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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는 또 ECB의 금리인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실물경제로 싼 자금이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도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성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긴축정책의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에 화답했다.

렌 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초기에는 유럽 재정정책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했지만 이제는 중기적으로 재정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오는 2016년 이후에도 재정적자 및 정부부채 감축 목표치를 설정할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유로존의 올해 재정적자 비율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8%로 지난해(3.5%)보다 낮아졌지만 이 영향으로 2년 연속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9일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막을 내릴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는 지난 2월 발표된 '모스크바 성명'을 되풀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 G20는 "환율을 경쟁우위를 확보할 목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성명을 채택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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