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뚜레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1~2호점 연달아 오픈

롯데그룹등 인수 적극 검토<br>시장 대대적 지각변동 예고

CJ푸드빌의 대표 브랜드인 뚜레쥬르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베이커리시장에서 파리바게뜨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시도하는 등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으나 올해 연간적자 규모가 2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자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연간 2조5,000억원 규모인 국내 베이커리시장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몇몇 대기업들이 뚜레쥬르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롯데그룹이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CJ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CJ가 외식 브랜드 가운데 제일 크지만 빕스ㆍ투썸커피 등에 비해 내실이 떨어지는 뚜레쥬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수의향 업체를 타진하고 있다"며 "롯데 등이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백화점과 마트에 '보네스뻬 브레드'라는 베이커리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고 올 상반기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롯데가 뚜레쥬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뚜레쥬르의 인프라 때문이다. 충북 진천에 베이커리 공장을 갖고 있지만 풀라인이 아니라 베이커리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어 충북 음성에 공장을 확보한 뚜레쥬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뚜레쥬르의 몸값이 지난해 아웃백의 입찰참여 최소 기준가였던 3,000억원 수준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3,856억원에 점포 수 1,370개, 시장점유율 21%에 달하는 국내 베이커리 공룡 브랜드다. 하지만 직영점 체제의 아웃백과 달리 뚜레쥬르가 가맹점 체제라는 점과 적자인 실적 때문에 가격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 외에 '아티제 브랑제리'로 내년부터 가맹사업에 나서는 홈플러스, 자회사를 통해 '카페 아티제'를 전개하고 있는 호텔신라 등도 뚜레쥬르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인수후보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최근 놀부NBG가 모건스탠리에 매각된 것처럼 사모펀드에 팔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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