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네트웍스 '널뛰기'

코스피200 편입후 비중 축소따라 급등락<br>주가 추가하락 가능성 높아 투자자들 골탕


SK네트웍스 '널뛰기' 코스피200 편입후 비중 축소따라 급등락주가 추가하락 가능성 높아 투자자들 골탕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SK네트웍스 주가가 코스피200지수 편입비중에 따라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코스피200지수 편입 소식에 14거래일 동안 무려 264.28%가 오르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코스피200지수 편입비중을 줄인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SK네트웍스가 펀더멘털보다는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재료로 급등했다"며 "편입비중 조정 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10월13일부터 SK네트웍스의 코스피200 편입비중을 현행 100%에서 50%로 낮춘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 영향으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네트웍스는 14.98% 하락한 3만3,200원을 기록했다. 명인식 선물거래소 인덱스팀장은 이번 편입비중 조정을 "저유동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수선진화 로드맵이 10월 말께 나오기 때문에 그동안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200 편입시 사용되는 '주가지수 산출규정'에는 유동물량에 관한 내용이 없다. 과거 LG필립스LCDㆍ롯데쇼핑의 경우에도 특별심의를 통해 편입비중을 50%로 적용했다. 이 때문에 시가총액 비중은 높지만 유동성이 낮은 종목의 경우 불공정 거래로 이용될 여지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코스피200 편입비중 축소로 인덱스펀드 등이 SK네트웍스의 비중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으로 줄게 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들이 기존 물량을 절반으로 줄여도 트래킹 에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운용의 한 인덱스운용 담당자는 "현재 SK네트웍스를 시가총액 비중보다 많이 갖고 있는 펀드들은 시장비중까지 줄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비중대로 SK네트웍스를 보유한 펀드라도 10월13일 이후에는 현재 물량의 절반을 팔아도 펀드에 미치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잠재 매도 물량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SK네트웍스 주가수익비율(PER)이 유통업종 평균보다 높은 이유 중의 하나가 코스피200지수 편입이었다"며 "이번 편입 비중 축소로 그동안 펀드 등이 매입했던 물량이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어 주가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신세계ㆍ롯데쇼핑 등 유통업종 평균 PER는 13배(올해 추정치 수익기준), SK네트웍스는 21배 수준으로 분석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SK네트웍스의 PER는 20배 수준으로 고평가돼 있다"며 "실적을 감안한 SK네트웍스의 적정 PER는 1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PER가 15배일 경우 적정주가는 2만3,000원대로 이날 종가(3만3,200원)보다 30% 정도 낮다. 입력시간 : 2006/09/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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