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강식품 시장 폭풍 성장

후발업체 속속 진입에 경쟁도 가열


마시는 식초나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드는 후발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시장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 참여한 업체 수가 많을수록 시장의 타깃층이 넓어지면서 파이가 커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선발업체들은 시장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마시는 식초, 홍삼 시장, 이너 뷰티(먹는 화장품) 시장 등 건강식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AC닐슨이 집계한 판매액 기준으로 지난 2009년 431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마시는 식초 시장은 지난해 670억원, 올해는 1,000억원까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후발업체들의 가세로 마시는 식초가 대표적인 웰빙 음료라는 인식이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시장 판세는 대상의 '마시는 홍초'(시장 점유율 60%)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발효기술로 무장한 샘표의 '백년동안'(25%)이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그간 이 시장에서 수세적인 입장이었던 CJ제일제당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미초 콜라겐'으로 '2강(强)'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 출시한 미초 콜라겐은 100% 과일 발효 방식에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겐 성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샘표 관계자는 "후발 주자로서 백년동안은 남성, 웰빙 컨셉트로 접근해 여성, 미용 혹은 패션 컨셉트로 승부하고 있는 마시는 홍초와는 제품 타깃층이 다르다"며 "올해는 국내 소비 증가, 일본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배인 6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미초 콜라겐 등 새 제품의 부각은 백년동안의 성장에 독보다는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마시는 식초 시장이 향후 5년 내 2,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삼 시장도 최근에 롯데제과, 동원F&B, 풀무원 등 식품 기업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선두업체인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은 지난해 8,400억원, 올해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으로 홍삼 시장도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10%이상 커져 올해는 연간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홍삼 브랜드들이 늘면서 정관장의 브랜드 파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먹는 화장품(이너뷰티) 시장, 커피음료 시장 등도 성장의 과실을 맛 보려는 기업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분야로 꼽힌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괜찮다 싶으면 너나 할 것 없이 문을 두드리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내실을 갖추지 못하면 기대했던 효과보단 선발업체만 돋보이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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