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7일 '한·중·일 자본시장발전 포럼' 환영사에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한중일의 위상과 역할은 강화되고 있으나 3국 간의 교류와 협력은 활발하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한중일 3국의 경제협력과 상호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중·일 자본시장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박 회장은 "한중 교류의 경우 한국의 중국 진출 회사는 21개사에 달하나 중국의 한국 진출 회사는 2개에 불과하다"며 "한일 간의 경우에도 한국의 일본 진출회사는 7개이지만 한국에 진출한 일본 회사는 3개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한국 투자 비중을 보더라도 미국이 30% 이상, EU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중국과 일본은 3% 내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3국간 협회와 업계가 함께 논의를 실질적으로 구체화시켜 역내 자본시장 분야의 교류 확대라는 의미를 넘어 3국간 경제 협력과 우정을 다지는데도 큰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즈토시 이나노(Kazutoshi Inano) 일본증권업협회 회장은 “3국의 경제 교역 규모를 감안할 때 금융투자산업 분야에서의 교류의 잠재력은 크다”며 “이번 포럼이 서로의 시장에 대한 인식을 좀 더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멍 웨이(Meng Wei) 중국증권업협회 부사무처장도 "한중일은 장기적 협력 파트너로 신뢰를 구축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한중일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유재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상시화되고 있고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대응하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