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금리인상 지속할 듯

"美경제 견딜만한 능력 있다" 대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금리인상 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 FRB 위원들이 경기둔화를 우려해 금리인상을 조만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현행 기준금리가 중립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을 견딜만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가(街)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이 오는 9일 예정된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 메시지를 다시 한번 피력할 것을 보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7일 베이징 국제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장단기 금리가 설사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처럼 자동적으로 이를 경기둔화 신호로 해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장기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경기둔화에 따른 것이 아닌 만큼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잭 귄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추가 금리인상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며 “수 차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중립적인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상승신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비용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며 임금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했다. 실제 미국의 1ㆍ4분기 단위노동비용은 3.3%로 껑충 뛰어올랐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시간당임금도 3.9%나 상승했다. 4월 중 핵심 개인소비지출(PCE)이 0.1% 상승에 그치는 등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임금비용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향후 금리인상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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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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