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지역 무역수지가 현대자동차의 파업 등으로 사상 최대폭의 흑자에서 사상 최대폭의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지역 수출입 실적은 수출 17억9,000만달러, 수입 22억달러로 4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6월 10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액의 흑자를 기록한 지 한 달만에 적자를 돌아선 것이며 2001년 9월 미국 테러사태이후 22개월만에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적자폭도 세관 통관 집계이후 사상 최고치다.
실제로 7월 자동차 수출은 전월에 비해 52%나 감소한 3억3,992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감소한 반면 수입은 전체수입의 59%를 차지하는 원유의 국제가격 상승과 화공약품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4%급증했다.
하지만 올들어 7월말 현재 누적 무역수지는 1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누계수출입실적은 각각 156억6,000만달러, 13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각 20%, 24%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한달만에 이렇게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현대자동차의 파업과 원유가 상승, 누적된 수입 감소세 등 복합적 요인이 수출에 나쁜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