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 사의표명
김안제(金安濟)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24일 "김안제 위원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청와대가 이를 수락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행정수도 예정지가 확정발표되는 등 사실상 큰 매듭이 지어진데다 앞으로는 실무적인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젊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새 위원장이 일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작년 5월 신행정수도건설추진 자문위원장을 맡아 그동안 신행정수도건설 기본작업을 이끌어 왔으며 올해 5월21일 추진위가 발족하면서부터는 공동위원장을 맡아왔다.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취임후 3개월, 자문위원장 경력을 포함할 경우1년3개월 만에 물러나는 셈이다.
서울대 교수인 김 위원장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미국신시내티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및 지역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대학국토계획학회장과 한국지방 자치학회장, 신행정수도건설추진 자문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의표명 배경을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의 발언논란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9일 "현 계획상 신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 수도를 옮기는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특별법 통과 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소신을 밝혀 파문이 일었었다.
또 같은달 16일에는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다시 (2007년) 대선의 핵심쟁점으로떠오를 가능성이 있고, 선거결과에 따라 사업의 진로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지난 4일에는 "만약 남북간 전쟁이 일어나서 평택 쯤에서 휴전이 된다면인구는 5할, 국력은 7할 이상이 빠져나가게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입력시간 : 2004-08-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