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친서도 전달【북경=김인모 특파원】 집권당 대표로서는 최초로 중국 공산당의 공식초청을 받아 북경을 방문중인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6일 하오 인민대회당으로 강택민 국가주석을 예방, 김영삼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중국 내륙지역 개발 참여를 비롯한 경제협력강화 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종래 교역에 치중했던 한중 경제협력 입장에서 탈피, 중국 내륙지역의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등 전방위 산업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양국 정부차원의 자원공동개발위와 중국 내륙지역 공동개발위 및 농업협력위 등 3개 위원회를 구성해 합작투자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강주석은 『지난 92년 수교이후 한중간에 무역분야 등에서 큰 발전을 가져왔으나 아직도 상호협력의 여지가 많고 공동으로 노력해야할 부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대표의 전방위 산업협력 심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또한 강주석은 이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절대로 필요하며 중국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건다』는 이대표의 입장표명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전했다.
이대표는 특히 북한의 식량난 등 어려운 내부사정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강주석도 이에 대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양국이 함께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