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우리금융 재매각 스타트] 매각 일정은

입찰 의향서 접수기간 6주로 늘리고 최종입찰은 9월께

우리금융 재매각 절차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공개경쟁입찰 및 2단계 입찰(예비입찰, 최종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입찰 일정은 지난해보다 다소 길게 잡았다. 입찰자가 충분한 여유를 갖고 인수참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선 우리금융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조간신문에 입찰공고를 내고 6주간(5월18일~6월29일)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는다. 지난해는 LOI 접수기간이 20일에 불과했는데 이번에는 2주가량 늘렸다. 민상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시장과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오는 6월29일 LOI 접수가 마감되면 한 달간의 예비심사를 거쳐 예비입찰 대상자를 선정하고 8월 예비입찰제안서(Preliminary Bid)를 접수한 뒤 최종 입찰 대상자(쇼트 리스트)를 선정한다. 예비입찰 때는 경영 계획과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자금 조달계획, 인수 금액 등을 제출해야 하지만 보통 구속성이 없기 때문에 본입찰 때 내용을 바꿀 수 있다. 이후 예비실사를 거쳐 최종입찰이 이뤄지는데 공자위는 최종입찰 시기를 9월로 예상하고 있다. 현 공자위원의 임기(8월)가 만료된 후다. 민상기 위원장은 "(공자위원) 임기 내에 우리금융 매각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매각 작업까지 완료하겠다는 의도는 없다. 시장 및 정부와의 토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종입찰이 마감되면 공자위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우리금융에 대한 최종 실사와 매각 가격에 대한 최종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금융지주사 인수 내지 합병은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인 만큼 절차상 금융위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사실상의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