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양기름 제거기 국산화/1㎜이하 유막도 완벽제거/국제환경기계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할 수 있는 해양용 이동식 유회수기가 한 중소기업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환경기기전문업체인 국제환경기계(대표 차상영)는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7년간 모두 20억원의 자금을 들여 해양용 이동식 유회수기를 개발,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동식 오일스키머(흡입장치), 전자동 혼합물 펌프시스템, 유수분리장치 등으로 구성된 유회수기는 20톤급이상의 선박에 간편하게 설치해 1㎜이하 두께의 얇은 유막까지 해상에 떠있는 기름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 오일스키머가 전후좌우로 이동할 수 있어 흩어져 있는 기름을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흡입된 혼합물을 유수분리장치를 이용하여 현장에서 빠른 시간내에 분리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시간당 15톤부터 1백톤까지의 다양한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콘테이너안에 장착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별도의 전용선박이 없어도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사고현장에 빠르게 투입될 수 있다. 기존의 방제장비는 전량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해왔지만 국내실정에 맞지않아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유화제 등 유처리제의 경우 독성을 갖고 있어 2차 해양오염을 유발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특히 선박에 고정된 외국산 장비로는 처리할 수 없는 1㎜이하 두께의 기름도 방제할 수 있으며 콘테이너식으로 보관할 수 있어 운영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회사측은 유회수기의 국내시장규모가 4백6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상영 사장은 『해마다 3백50여건의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지만 마땅한 방제장비가 없어 수작업에 의존하는 등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된 유회수기를 전국 해안에 배치하면 기름 오염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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