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 건설사 M&A 열풍

건설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짧은 시일 안에 다른 회사보다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됐다. 선진 건설업체들은 단기간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기업 인수ㆍ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M&A는 최근 세계 건설시장에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의 아멕(AMEC)을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플랜트 부문에서 29위인 시몬즈(Simmons)를 인수했다. 아멕은 다시 캐나다의 종합건설업체인 아그라(AGRA)를 인수ㆍ합병, 해외건설 시장에서 정상의 위치를 차지했다. 아그라는 해외건설시장 설계 부분에서 순위가 12위였다. 미국의 에이콤(AECOM)은 99년까지만 해도 해외건설시장에서 98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00년에 세계 23위인 영국의 마운셀(Maunsell)을 사들였고, 2001년부터 세계 11위로 부상했다. 독일의 호흐티프(Hochtief)는 미국 내 5위 권에 드는 대형 건설업체 터너(Turner)를 인수ㆍ합병했다. 이 회사는 인수 회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1년부터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1~2위 권으로 급부상했다. 한마디로 글로벌 건설사들은 소프트웨어 능력 확보를 위해 초(初)국적 기업으로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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