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과당경쟁에 따라 사상 최저치 기록을 경신해온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금융감독 당국의 담보인정비율(LTV) 제한조치로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1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3월(5.48%)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6월에는 5.13%로 석달 연속 사상 최저 기록 행진을 벌였다.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가격 과열 억제를 위한 담보인정비율 제한조치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초기 금리혜택을 폐지하는 등 대출경쟁을 자제한데다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퍼지고 있으나 가계대출 가운데 확정금리부 대출의 비중은 계속 떨어지는 반면 특정금리에 연동되는 대출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7월 중 가계대출 가운데 확정금리부 대출의 비중은 11.6%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으며 특정금리 연동 대출 비중은 87.9%에서 88.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