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4 이통사 설립 물 건너 가나

케이블TV업계, 투자자 없어 컨소시엄 구성 사실상 중단

케이블TV업계가 제4 이동통신사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사실상 중단했다. 경기침체로 투자 업체 찾기에 실패하면서 일부에서는 케이블TV업계의 이통사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방송협회는 그 동안 추진했던 이통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일단 중지하고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케이블방송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와이브로를 통한 이통시장 진출 검토는 완전히 홀드(Hold)된 상태”라며 “언제 다시 시작될 지 감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투자 업체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접촉하고 있는 업체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전혀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케이블TV업계의 이통시장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를 위해서는 적어도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데 요즘 같이 자기 자신도 생존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모험을 할 곳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쪽에서 방침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실탄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공허하게 들릴 수 밖에 없다”며 “시장에서는 오히려 연내 포기 선언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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