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식량지원규모 확정 거부【뉴욕=김인영 특파원】 4자 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이 오는 8월5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남·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30일 뉴욕 팔레스 호텔에서 3자 준고위급 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3자 대표들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예비회담에서 본회담 개최시기, 장소 및 의제를 포함해 본회담에 관한 절차문제들을 협의,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대표가 추가로 참여하는 예비회담의 수석대표는 3자 회담에 참석한 차관보급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4자 회담은 지난해 4월 제주도에서 한·미 정상이 개최를 제의한지 14개월여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으며 연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이날 예비회담 개최 이전에 대북 추가식량지원규모를 확정해 줄 것을 거듭 요구했으나 한미 양국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 북한측에서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 미국측에서 찰스 카트먼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미국과 북한은 예비회담에 앞서 2일 뉴욕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상호연락사무소 설치 ▲북한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단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