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에 해당하는 중학교 1~2학년 때가 자신의 삶과 진로에 대해 본격적으로 생각하고 탐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따라서 이때 다양한 직업세계를 조기에 탐색하는 활동 및 중학교 이후의 진로를 중소기업과 연계해 디자인할 수 있는 현장체험 등이 이뤄진다면 중소기업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해 자기주도적인 진로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2. '체면문화' 맞설수 있는 철학교육
우리 사회에는 성공에 대한 잘못된 정의가 만연돼 있다. 목표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는 과정보다 결과 중심의 문화, 대기업, '사'자로 끝나는 직업 선호, 사회 리더층 및 학부모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꿈과 기를 펼치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움츠러들게 하는 '체면 문화'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올바른 가치관 및 신념에 대한 철학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6세부터 17세까지 삶에 대한 가치관을 학습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 및 철학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3. 대기업, 중기와 파트너의식 키워야
정부 주도로 동반성장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을 파트너가 아닌 하청업자로 보는 의식이 여전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신입직원 및 승진자 입문 교육시 중소기업 이해와 경제민주화 관련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와 연관 있는 6,0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도급법을 교육시키고 시험도 치러 하위 10%에 불이익을 주는 교육과정을 신설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대기업은 각종 재능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중소기업과 함께 연동해 추진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4. 중기도 사회적책임 적극 나서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초기 CSR는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기부활동 또는 법규 준수가 주였으나 이제는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기업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 성장으로 변화되고 있다. 대기업은 CSR 구축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CSR와는 거리가 멀다. 대기업이 전공필수라고 하면 중견기업은 전공선택, 중소기업은 교양선택쯤 된다 하겠다. 하지만 이제 중소기업도 변화의 기로에 섰다. 나눔과 배려, 재능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때가 온 것이다.
5. 정부내 강력한 컨트롤타워 마련
현재 교육부ㆍ고용노동부ㆍ중소기업청 등 각 부처마다 중소기업 바로 알리기에 대한 사업들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사안의 중요성도 떨어지고 협조관계도 미흡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총리실을 통한 상급 기관에서 부처에 산재된 사업을 조정하는 것은 물론 예산도 충분히 확보해 '중소기업 정부'라는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대신 장기적 프로젝트인 만큼 실무 역할은 민간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가 맡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