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시 ‘기아車 백기사’ 나섰다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차량 재고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에 `백기사`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광주광역시. 광주시가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기아차 광주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광주전체 제조업 고용인원의 30.3%를 차지하고 매출액은 1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연1조5,600억원의 유동성자금 비용을 지출하는 등 광주 경제의 축이다. 이에 반해 기아차의 광주지역 판매비율은 지난 2001년 32.9%, 2002년 31.5%, 올해 4월말 현재 27%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고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의 65.7%에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기아자동차의 생산라인 증설, 타 지역 소재 부품업체의 관내 이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고장 차 사주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시는 광주지역 331개 단체와 출향인사 등에게 시장명의로 기아차를 사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 이 달 중에 보내기로 했다. 또 개인택시 신규면허, 모범택시 인가 등으로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경우 기아차를 우선 구입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시장과 공무원, 기아차 임직원이 공동으로 공공장소 등에서 기아차 사주기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측은 “광주시의 이 같은 지원이 재고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욱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시민들의 지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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