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케이블TV 수사극 "잇단 성공"

'별순검' 시청률 4% 돌파… 'KPSI' 1.4%…


케이블업계가 드라마 장르를 수사극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잇따라 성공을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전까지는 제작비가 적게 드는 코믹물이나 섹시물 제작에 치중하던 케이블업체들이 그동안 쌓인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니아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극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미드’나 ‘일드’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코믹물이나 섹시물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MBC드라마넷이 지난해 말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을 통해 케이블 채널 최초로 4%라는 시청률을 이뤄낸 데 이어 수퍼액션이 지난 12일 첫 방영한 하드보일드 ‘과학수사극 KPSI’가 첫 회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1.47%, 1분 단위 최고 시청률 1.97%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는 수퍼액션의 역대 자체제작 드라마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과학수사극 KPSI’는 실제로 존재하는 대한민국 경찰청 과학수사대 ‘KPSI’(한국 경찰 과학수사, Korea Police Scientific Investigation)의 활약상을 다룬 8부작 TV시리즈이다. 실제 일어난 사건과 수사 과정을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 ‘Fact’와 ‘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 과학수사극’이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기주봉을 비롯해ㆍ김광영ㆍ염지윤ㆍ정이안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KPSI는 국내 상황에 맞는 리얼리티를 첨가해 한국적 수사 상황 등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곳곳에 나오는 담당 형사의 인터뷰가 사건 수사 과정의 신뢰도를 높여줘 좋았다”, “시청하는 동안 함께 범인을 추리할 수 있는 드라마 전개가 마음에 든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이충효 수퍼액션 팀장은 “‘KPSI’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사실과 허구를 접목한 ‘팩션 과학수사극’이라는 독특한 포맷이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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