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의 영웅 유승민(삼성생명)과 박성현(전북도청)이 한국 체육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가 됐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21일 올 한 해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지난 8월 아테네올림픽에서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유승민과 여자양궁 2관왕인 박성현을 2004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녀 최우수선수로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탁구 신동'으로 불리는 유승민은 아테네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중국의 두터운 벽을 뚫고 16년만에 한국선수단에 올림픽 탁구 금메달을 선사했고 박성현은 양궁여자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한국 양궁의 신화'를 이어갔다.
최우수 지도자로는 척박한 환경속에도 불굴의 투지로 감동을 안겨준 여자 핸드볼의 임영철 감독이 선정됐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김학석 실무부회장 겸 전무이사는한국 배드민턴의 부활을 이끌어 낸 공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남자 기록상은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남자 휠체어 부문에서 세계신기록을세우는 등 100m와 200m를 석권한 홍석만이 차지했고 여자 기록상은 아테네올림픽여자역도 75㎏ 이상급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한 장미란(원주시청)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프로선수로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비롯해 올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박지은이 선정됐다.
자황컵 체육대상은 남녀 최우수선수에게는 각각 상금 300만원, 최우수 지도자와공로상, 최우수 남녀 기록상, 프로선수상에는 각각 200만원이 상금이 수여되며 12월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2004 자황컵 체육대상 수상자 명단 ▲남자 최우수선수= 유승민(삼성생명) ▲여자 최우수선수= 박성현(전북도청) ▲최우수 지도자= 임영철(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 ▲공로상= 김학석(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 ▲남자 최우수기록상= 홍석만(장애인 휠체어 대표) ▲여자 최우수기록상= 장미란(원주시청) ▲최우수프로선수= 박지은(골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