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합 신한銀 4월 출항준비 사실상 마무리

내달 금감위 본인가·임직원 인사등만 남아<br>고객이탈 방지·조흥銀 직원 껴안기등 과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작업은 지난해 말 통합은행의 명칭과 존속법인을 결정한데 이어 초대 행장까지 선임됨에 따라 사실상 마무리에 들어갔다. 통합 신한은행은 다음달 중 금융감독위원회의 본인가를 받아 오는 4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총 자산규모 163조3,000억원(신한 90조6,000억원, 조흥 72조7,000억원), 직원수 1만1,311명의 거대 은행으로 재탄생, 국민ㆍ우리은행과 함께 본격적인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게 됐다. 통합 신한은행은 조직을 12개 그룹, 3개 본부, 56개 부서로 구성한다는 조직 개편안과 중장기 전략 방향까지 제시한바 있다. 앞으로 남은 일은 현재 18명의 부행장을 12명으로 줄이는 것과 부서장 등 직원들의 인사와 조흥은행의 본점 이전 및 간판 교체, 전산통합, 일부 계열사 이전 등이다. 통합은행의 부행장은 현재 신한ㆍ조흥은행 부행장을 6명씩 동수로 구성, 오는 20일 경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의 업적과 성과 등이 공평무사하게 평가된 뒤 결정될 것”이라며 “지주사 임원 중 한명 정도가 통합은행의 부행장으로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카드사업부도 통합 출범한다. 조흥은행의 신용카드 부문은 신한지주의 계열사인 신한카드로 합병된다. 회원수 285만명의 신한카드는 회원수 360만명에 달하는 조흥은행 카드 부문을 흡수한다. 통합 신한카드는 중복회원을 제외할 경우 회원수 약 575만명에 이르게 돼 중대형급 카드사로 탈바꿈 하게 된다. 통합 신한은행호의 가장 큰 과제는 중복 고객의 이탈이다. 통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중복 고객의 이탈과 이에 따른 자산 감소를 얼마나 막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노사정 합의서 이행과 직급 조정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조흥은행 직원들을 껴안는 것이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문제는 신상훈 통합은행장의 강력한 리더십 여하에 달려있다는 평이다. 신한지주측은 신행장 선임과 관련, “지난 2년 6개월간 추진해온 통합추진의 연속성과 통합은행의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통합초기 우려되는 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검증된 인물”이라고 밝혀 이런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신 행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2년여 간 준비해 왔기 때문에 무리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화학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마무리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산부문의 통합을 하루 빨리 앞당기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또 최동수 조흥은행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 있다. 신상훈 행장은 성실함에 추진력 겸비 현장중시 경영자 통합 신한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선임된 신상훈(58) 행장은 타고난 성실함에 강력한 리더쉽 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자다. 지난 67년 산업은행에서 은행 업무를 시작해 1982년 신한은행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으며, 일본 오사카 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은행의 중심 부서에만 배치돼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 받았다. 영업 뿐만 아니라, 여신심사, 자금흐름, 국제업무 등 은행 업무에 정통하고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소탈한 성격이지만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으며, 영업점장 재임시 전국 영업점 업적평가대회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영업력은 물론 지장과 덕장의 면모를 동시에 갖춰 후배들 사이에서는 '큰 형님'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전북 옥구 출생으로 군산상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등을 졸업했으며 신한지주 상무를 거쳐 지난 2003년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현재 한국 최고경영자(CEO) 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