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창업투자회사들은 지난 1~4월 총 3,194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투자 금액(3,172억원)에서 0.7% 증가한 것으로 2011년 동기간 투자규모가 4,3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년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창투사들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권 초기 효과로 대부분의 창투사들이 관망세를 이어간 탓에 하반기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벤처 관련 정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정책 흐름을 관망하며 투자시기를 조정한 회사들이 많았다”며 “조만간 주요 기금이 투자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는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420억원 투자에 그쳤던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올해 투자 규모를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600억원을 투자한 국민연금도 올 하반기에 2,000억원을 출자, 총 4,000억원의 벤처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중소기업청도 모태펀드 출자 규모도 지난해 2,093억원에서 올해 4,68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협회는 올해 벤처펀드 신규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3% 이상 증가한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