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의 부채가 지난 4년 동안 50% 이상 급증하면서 가구당 3,000만원에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3년 어가(漁家)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민들의 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가구당 평균 2,983만6,000원으로 1년 전의2,879만2,000원에 비해 104만4,000원(3.6%)이 늘었다.
이중 어업 이외의 용도로 빌린 겸업용 부채는 403만3,000원으로 47만8,000원(10.6%)이 감소했지만 어업용 부채와 가계용 부채가 각각 1,669만6,000원과 751만5,000원으로 86만3,000원(5.5%)과 76만2,000원(11.3%)이 증가해 전체 부채규모가 확대됐다.
어가부채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의 타격이 컸던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영향으로 99년의 1,964만5,000원에 비해 1,019만1,000원(51.9%)이나 급증했다.
지난해 어가소득은 2,391만6,000원으로 전년의 2,159만원에 비해 232만6,000원(10.8%) 늘었지만 부채규모에는 미치지 못했다.
어업소득이 1,074만1,000원으로 168만1,000원(18.6%) 뛰면서 어가소득 중어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인 어업의존도가 44.9%로 전년(42.0%)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어업 외 소득은 794만4,000원에서 861만9,000원으로 67만5,000원(8.5%) 늘 었고 이 가운데 겸업소득은 417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54만8,000원(11.6%) 감소했지만 급여 등 사업소득이 444만3,000원으로 122만3,000원(38.0%) 증가했다.
어가자산은 1억4,047만7,000원으로 1년 전의 1억3,737만원에 비해 310만7,000원(2.3%)이 늘었지만 부채증가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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