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김종필 국무총리] 영남정서 달래기 나선다

내각제 개헌이 지상목표인 김종필 국무총리가 요즘 별 성과도 없이 마음만 바쁘다.JP는 청와대측의 연내 내각제 개헌 불가 발언에 이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설까지 나돌아 심기가 불편한 시점에 영남지역 주민들의 지역감정을 다독거리기 위한 진화작업에도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지역은 자민련의 지역기반인데다 다가오는 16대 총선과 관련 이들 지역 출신 의원들의 위기감 또한 상당해 金총리로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金총리는 이달말께 대구·경북지역을 방문 지역 유지 및 기관장들과 만나 최근 이들 지역에서 일고 있는 악성유언비어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영남권의 자민련 민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金총리가 영남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이 21일 오전 총리 공관에서 가진 국정협의회 석상에서 영남지역 특히 구미지역의 지역감정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 보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지역에서 유포되고 있는 악성루머는 구미 OB맥주공장과 구미4공단이 각각 광주와 서해안 공단으로 이전하는 등 지역경제 기반이 붕괴일보 직전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파악해 본 결과 OB맥주 공장 이전설은 이를 인수한 외국업체가 일시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미4공단 이전설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金총리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악성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하는 한편 빅딜대상에 오른 대구 경북지역 기업들이 자사 입장을 시민과 종업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한편 金총리는 영남지역 방문이 끝나는대로 곧이어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외국 순방길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래저래 올해는 바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외국순방은 연재 내각제 개헌 불가 발언과 합당설의 불씨가 채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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