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현철씨 관련 기업주 폭락/“악성루머로 피해 막대”

◎K그룹 등 하한가 울상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철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이 각종 악성루머에 시달리며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철씨와 관련설이 나돈 A사와 B사, K그룹 등의 주가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견업체인 A사는 자금악화설까지 겹치며 연일 하한가 행진을 벌여 이날 주가는 올해 최고가에 비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최근 삼미그룹 부도 등으로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현철씨에 대한 국정조사가 진행되면 관련 기업에 대한 악재가 대거 노출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A사의 한 임원은 『주식시장에서 유포되고 있는 근거없는 루머로 인해 회사가 받고 있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회사의 자금사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이같은 악성 루머가 돌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증권전문가들도 『최근 현철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것은 실제 관련 내용보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증시 공황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해명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증시 안정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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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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