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과 동원F&B가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이들 기업이 가세할 경우 식품제조업계 매출 1조원 클럽은 지난해 11개 회사에서 올해 13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해 치즈전문 자회사 상화와의 합병과 신제품 '마시는 퓨어'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매일유업의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한 이유는 지난 4월 별도법인으로 운영하던 치즈 자회사 상하와 합병하며 덩치가 불어났기 때문. 지난해 기준으로 매일유업의 매출이 8,344억원, 상하가 1,074억원으로 두 회사를 합치면 매출이 이미 9,400억원을 넘는다. 이와 함께 매일유업은 최근 발효유 시장에 무첨가 바람을 일으킨 요구르트 제품을 매출 1조 돌파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이 지난달 내놓은 무첨가 드링크 요구르트 '마시는 퓨어'는 출시 한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 하루 평균 2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올해 마시는 퓨어 매출목표는 700억원. 최동욱 매일유업 대표는 지난달 '마시는 퓨어'를 내놓으며 "상하와 합병한데다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원F&B도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1월부터 계열사인 동원데어리푸드의 '덴마크 밀크' 등 유가공 제품 소비자 판매를 담당하기 시작해 추가 매출이 이뤄지는데다 주력 제품인 참치캔, 캔햄 등의 성장세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원F&B와 동원데어리푸드의 매출은 각각 7,966억원, 1,831억원으로 두 회사의 매출을 합칠 경우 9,797억원으로 이미 1조원에 육박한다. 동원F&B의 올 1분기 매출은 2,760억원,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40.5% 증가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부터 판매하는 유가공부문의 저지방우유, 고칼슘우유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환율 및 주요 원부재료 가격 안정세 등도 더해져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식품제조업계 매출 1조 클럽에는 기존 CJ제일제당ㆍ농심ㆍ삼양사ㆍ오뚜기ㆍ동서식품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음료ㆍ대한제당ㆍ한국야쿠르트 등 9개사에 대상과 남양유업이 합류하며 모두 11개사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