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디에서도 쌀국수를 먹을 수 있게 만든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 프랜차이즈 포메인의 김대일(40ㆍ사진) 대표가 2006년 포메인을 창업하며 세운 목표다. 김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친구의 권유로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베트남 쌀국수 매장에 가본 것을 계기로 '쌀국수 마니아'가 됐다.
그는 웰빙 트렌드의 확산에 힘입어 저지방ㆍ저칼로리 건강식으로 알려진 베트남 쌀국수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포메인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6년이 지난 현재 포메인의 가맹점 수는 110개로 동종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가 가맹점 개설에 내세우는 원칙은 가맹점 위치와 인테리어다. 가맹점 개설 준비단계에서 김 대표가 직접 가맹점이 들어설 지역을 찾아가 유동인구와 상권 등을 확인한다. 위치를 선정한 뒤에는 인테리어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챙긴다. 포메인은 모던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다.
포메인 가맹점 창업비용은 115.7㎡(35평) 기준 가맹가입비 2,500만원, 인테리어비 9,000만원, 주방기기비 2,800만원 등 총 1억6,900만원선이다. 특히 인테리어 비용이 높은 데 대해 김 대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인테리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맛을 느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포메인은 '한국식 웰빙 쌀국수'를 지향한다. 팔각회향, 정향, 계피 등 몸에 좋은 한약재로 한국인 입맞에 맞춘 육수를 만들고 호주산 청정우, 유기농 숙주나물을 사용한다. 본사 관리자가 매달 가맹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레시피 및 식자재를 관리하면서 전국 어느 가맹점에서나 동일한 맛을 유지한다. 뿐만 아니라 분당 정자동의 포메인 본점에 최신식 설비의 전문교육장을 마련해 가맹점주들이 언제든지 본사 소속 셰프들에게 레시피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포메인은 2010~2011년 2년 동안 50개 가맹점을 개설해 100호점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가맹점 가운데 약 40%는 기존 가맹점주의 추가 매장 개설, 20%는 가맹점주들의 친인척 및 지인이 매장을 개설한 경우"라며 "본사와 가맹점간 확고한 신뢰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자랑했다.
포메인이 주력하는 분야는 마케팅과 신메뉴 개발이다. 공식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20~30대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매달 영화, 뮤지컬, 연극티켓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문화활동을 즐기는 여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 2009년부터 SK나이츠 농구단의 공식 후원사 역할도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중석에 '포메인 존'을 설치하고 선수들 유니폼에 로고를 부착하는 등 농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포메인을 알리고 있다.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서는 본사 직영점을 테스트 매장으로 활용한다. 상권, 지역별로 자리잡고 있는 직영점들에서 소비자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메뉴에 대한 검증을 거친 다음 전국 가맹점에 적용한다. 가맹점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본사 정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가맹점을 연내 150개 이상으로 늘리고 지방 상권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포메인 매장은 서울ㆍ경기권 지역에 몰려 있어 지방 매장은 부산, 포항, 천안 등 6개에 그친다. 그는 "지방 상권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며 "기존 포메인 매장이 있는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 후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지방 출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