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좌석 모자라 트렁크에 탔다가 납치차량 오해… 경찰 추격 소동

자동차 트렁크에 몸을 싣고 피서길을 떠나던 대학생들이 납치범으로 오해 받아 경찰이 추격전을 벌인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일 저녁 6시 30분쯤 원주경찰서에 여성을 납치한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도주하고 있다는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남원주 요금소를 지나던 한 운전자가 요금소 주변에 있는 주유소의 공터에서 누군가가 그랜져 승용차 트렁크에 감금되는 장면을 목격한 것. 이 운전자는 곧바로 그랜져 차량을 뒤쫓아 남원주 톨게이트를 통해 영동 고속도로로 진입한 것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고속도로 순찰대에 긴급 차량 수배를 내렸고 이 납치용의 차량은 20여분뒤 고속도로 순찰대에 붙잡혔다. 그러나 트렁크를 열어보자 안에는 엉뚱하게도 군복을 입은 군장병 한명이 땀을 흘리며 갇혀 있었다. 주말 나들이길의 대학생 6명이 한 차를 탔지만 좌석이 협소하자 일행중 휴가를 나온 군장병 노모씨가 자청해서 트렁크에 탄 것. 요금소 부근 주유소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다 트렁크에 타던 노씨가 운전자 눈에 띄어 납치차량으로 오해를 받았던 것이다. 납치범이 아니라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린 고속도로 순찰대는 정원초과로 차를 탈 수 없었던 노씨를 순찰차에 태워 목적지인 보광피닉스 파크까지 데려다 주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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