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는 2일 신라때 청해진이 있던 전남 완도군과 함께 해상왕 장보고(張保皐)의 자취를 더듬어 발굴조사를 벌이고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내년 4월 「청해진 유민 발굴복원사업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 유민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곳의 지표조사와 함께 당시 교역국이었던 한·중·일의 해상 교류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청해진 유민들이 김제로 이주한 지 1,148주년이 되는 내년에 기념비를 제막하고 당시의 유물 등을 모아 기념관 건립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삼국사기에는 장보고가 피살된 후 문성왕 13년에 청해진을 없애고 그 유민들을 체포해 내륙지방인 벽골군(지금의 김제시)으로 강제 이주시켜 벽골제 보수공사 등에 동원했다는 기록이 전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시 해상왕국이었던 청해진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자치단체 교류사업으로 전남 완도군과 함께 장보고의 흔적찾기에 나서게 됐다』며 『해양수산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김제=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