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퀄컴, 국내기업과 상생 하겠다"
차영구 사장 "로열티만 챙긴다는 이미지 개선 노력"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퀄컴이 국내 기업들로부터 로열티만 빼간다는 잘못된 이미지를 개선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차영구(62) 퀄컴코리아 사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퀄컴은 일방적으로 로열티만 받아가는 회사가 아니라 국내 기업들과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그 예로 지난 2005년 그가 팬택의 상임고문으로 있을 때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팬택이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로 성장하자 각종 원천기술을 가진 해외 기업들이 팬택에 로열티 지급을 요구해왔다”며 “이 때문에 팬택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을 때 퀄컴이 조정자 역할을 해주면서 로열티 지급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이런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열티를 줄이는 등 한국기업에 대한 대우를 개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로열티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당장 급격한 변화는 어렵다”면서 “연간 수익의 20% 정도인 20억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4세대 휴대폰에서도 한국업체들에 고성능칩을 제공하는 등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휴대폰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휴대폰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1위 기업인 노키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사장은 오는 20일 미국 본사를 방문하는 길에 한국 벤처기업 투자, 연구시설 설립 등 다양한 한국 투자방안을 본사 경영진에 건의할 예정이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4월 방한해 한국 정보통신산업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기술이 우수하고 퀄컴의 사업전략에 부합하는 한국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헬스케어, 무선통신 분야 친환경기술 등이 주요 대상이다.
차 사장은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을 나와 프랑스 사회과학대학원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방부 정책실장 등 3성(星) 장군까지 올라 2004년 예편한 국가안보정책 전문가로 팬택 상임고문, 한미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