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비해 중국 증시의 랠리는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국내 베스트셀러 중국펀드인 ‘봉쥬르차이나’ 시리즈의 운용을 담당하는 클로드 티라마니(사진) 프랑스 BNP파리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은 한국의 지난 70년대와 유사해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폭발적인 신용증가와 인플레이션 등이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증시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 등을 통해 이를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투자 및 생산이 다소 줄고 있지만 내수진작을 통해 이를 상쇄하면서 중국 경제는 더욱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로 제시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중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11~12%에 이를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이지만 올 1, 2월 기업들의 세전순이익 증가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태국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동남아시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통화 절상에 따른 금리인하 및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 자산배분 전략은 ▦중국 40% ▦라틴아메리카 25% ▦동유럽 20% ▦동남아시아 15%로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이날 신한BNP파리바운용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신한BNPP 봉쥬르 동남아시아 주식투자신탁’도 출시, 대한투자증권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펀드 운용은 ‘봉쥬르차이나’ 펀드와 마찬가지로 티라마니 매니저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