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의 경영자상] 장영신.윤종용.나응찬.이민화씨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 라응찬 신한은행 부회장, 이민화 메디슨 회장 등이 한국능률협회가 주는 「한국의 경영자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능률협회(회장 송인상)는 심사위원장인 송자 명지대 총장을 비롯 각계 전문가 15명을 구성된 「한국의 경영자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들 4명의 최고경영자를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특별상 수상자로 마이클 S. 브라운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현 미국 시카고은행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이 뽑혔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지난 69년 제정돼 올해 31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고의 경영자상으로 한국능률협회가 각계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의 경영이념·경영능력·사회적책임수행 등 각 부문에 걸쳐 종합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여성기업인으로 지난 30여년간 경영일선에서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 애경산업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생활용품으로 쾌적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구현하고 석유화학 기초원료 사업으로 세계속의 기초화학기술을 선도했다. 유통·레저산업에 진출, 풍요로룬 여가문화를 정착시키는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또 백화점식 다브랜드전략을 버리고 이른바 「빅 브랜드」 육성과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내실경영에도 힘써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상황에서도 흑자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여성경제인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여성기업 지원법」 제정 등 여성경제인의 지위향상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힘써왔다.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 분사, 불요불급한 국내외 자산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맞이한 창사이래의 최대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20조842억원에 순이익 3,13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8.8%와 153.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 97년 300%에 가깝던 회사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췄으며 매월 1,000억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했다. 또 사업구조의 선택과 집중으로 21세기 디지털시대에 대비했다. D램 반도체,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 등 전자·정보통신분야의 기술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았으며 디지털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디지털 삼성」의 이미지를 세계에 확고히 심었다. ◇라응찬 신한은행 부회장 신한은행의 설립과 성장 주역으로 신한은행이 은행감독원 경영평가에서 6년연속 최고등급을 받고 국제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로부터 96년과 97년 한국의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또 신한은행을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한단계 도약하는데 새 지평을 열었다. 대부분의 국내은행이 외형경쟁에 치중할 때 이미 수익위주의 경영을 전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합병의 회오리에 휩싸였던 시기에 구체적인 시너지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합병 대신 독자성장노선을 선택해 사업본부제 도입, 고객별 영업점 전문화, 선진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 이사회제도 개선 등 일련의 개혁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민화 메디슨 회장 지난 8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6명의 전문가와 함께 설립한 메디슨을 15년만에 매출액 1,900억원, 순이익 180억원을 올리는 세계적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발돋움시킨 주인공. 메디슨은 현재 초음파진단기분야에서 세계시장의 7%, 국내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기시장에서는 20%를 점유한다. 이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중시, 독특한 마케팅기법, 자율·경쟁·도전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업무수행, 실패에 대한 지원 등 李회장의 독창적인 경영방침에서 비롯됐다. 李회장은 벤처협회 초대회장과 2대회장을 지내면서 각종 규제완화, 지원법규 마련 등을 통해 한국벤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운 전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재임기간 동안 압력단체로 인식돼온던 AMCHAM의 이미지를 한·미경제협력, 동반자관계 구축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맞은 직후 국내기업의 외자유치와 외국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증대를 위해 발벗고 나섬으로써 한국이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데 공헌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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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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